[승부주] 부산가스, 수익성 개선 & 외인 지분 확대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부산가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부산가스는 전일 대비 0.2% 낮은 3만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부산가스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매수세는 더 강한 편이다. 최근 3개월 동안만 2만4317주를 사들였다. 올해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2만8940주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도 주가는 주춤하다. 지난 8월 3만6000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최근 3개월간 주가는 변동 폭이 적은 편이다.





부산가스는 부산광역시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한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구입해 각 세대에 배관을 통해 공급한다. 도시가스 사업은 지역 독점력을 겸비하면서 필수재 사업의 성격이 있어 실적이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반기말 기준 현재 전국에 33개의 도시가스 사업자가 있다. 5월말 기준 전국 도시가스 총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했다.

다만 도시가스 산업은 보급률 증가세 둔화와 산업의 성숙기 진입으로 추가적인 성장성은 높지 않다. 또한 공공재 성격이 있어 공급가격을 정부에서 결정해 부산가스는 가격 결정력이 없다. 원가인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은 중앙정부에서 정하고 공급가격은 지방자치 단체에서 결정해 마진 조정이 어려운 편이다.

부산가스는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올해 상반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5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5%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어진 덕분이다. 5월말 기준 도매요금(용도별 도매요금 평균값)은 MJ당 약 12.1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내렸다.



한편 공급가격이 감소해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반기 공급실적을 살펴보면 수요는 129만7603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고 공급량은 333억7600만MJ로 5.0% 증가했다. 다만 공급가격이 원재료 가격 하락폭 대비 적게 내려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재무상태도 양호하다.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대체로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6%고 유동비율은 159%다. 차입금 비중도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반기말 차입금 비중은 2.3%다. 이자보상배율은 189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고도 충분히 남는다.

올해 2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