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3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삼양식품 주식을 사들였고, 지난 9월 29일에는 하루에 7만6995주(발행주식수의 1%)를 매수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양식품 주식은 총 10만3728주로 발행주식수의 1.38% 규모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주가는 2만9450원에서 4만6800원으로 58.9% 상승했다.
이러한 기관들의 행보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양식품 연환산 기준 실적 추이를 보면, 작년 4분기부터 매출액은 2950억원 내외에 형성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상승해왔다.
올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좋아졌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0% 늘어난 45억원을, 순이익은 48%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영업이익률도 3.95%p 올라 5.5%가 됐다. 한편,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대체로 5%미만으로 수익성이 매출원가와 판관비용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편이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매출액보다 비용이 더 작은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2분기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각각 607억원(+15%, 전년 동기 대비), 163억원(+1%)다. 매출액보다 더 작은 폭으로 증가하며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은 각각 0.9%p, 2.9%p 낮아져 74.5%, 20%가 됐다.
이런 가운데,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외형도 성장했다. 지난 9월 12일에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이러한 삼양식품의 외형성장이 불닭볶음면의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8월 중순에 불닭볶음탕면 등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도 불닭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상태는 유의할 점이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3% 유동비율은 79%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3%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8%다. 한편, 삼양식품은 작년 4분기 투자자산 투자자산의 공정가치가격 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상차손 42억원을 인식하며 순이익이 급감한 바 있고, 이에 PER이 높아졌다. 지분법 손상차손을 제외한 뒤 당시 법인세율을 고려해 추산한 PER은 약 43.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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