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점검] 한국철강, 신영자산 7.2% 보유.. 3Q 전망은?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지분을 7.2% 보유한 한국철강의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4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한국철강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1634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씩 감소한 167억원, 141억원으로 예상했다(이하 개별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한국철강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9월 21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이투자증권의 김윤상 연구원은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철근 가격의 할인 폭 확대를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연간으로 살펴보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016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6586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 19% 늘어난 747억원, 637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예상치와 연간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역산하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770억원, 영업이익은 1% 줄어든 207억원이다.

하반기 수익성은 다소 부진하나, 상반기 기록한 3182억원(전년 동기 대비 -7%)의 매출액과 373억원(+47%)의 영업이익이 연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월 17일 리포트를 발표한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철근 판매량 증가와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철근 실수요 출하가격 인상에 따른 판가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가운데, 신영자산은 최근 한국철강의 지분을 축소했다. 2011년 11월 30일(이하 보고서 작성 기준일) 한국철강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처음 공시한 뒤, 2015년 5월 18일까지 지분을 12.16%로 늘렸다. 그러다 주가가 급등하던 6월과 7월에 지분을 일부 매도해 차익 실현했다.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다가 올해 2월부터 5월 초까지 다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신영자산은 4월 28일 지분을 7.2%까지 축소했다.



한국철강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327%로 높다. 차입금도 없어 이자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하다. 한국철강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249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776억원 대비 약 66% 가량이다.

이를 바탕으로 배당금도 최근 5년간 매년 900원씩 꾸준히 지급해왔다. 다만,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2013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90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전년과 같은 2.2%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