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석유, 꾸준한 기관 관심..매력은?

기관 투자자가 10일(이하 거래일 기준) 연속으로 매수하는 한국석유가 눈길을 끈다. 29일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1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도로 포장이나 건축용 방수자재로 쓰이는 블론아스팔트·솔벤트·몰타프라스 등을 제조하는 석유제품 전문 업체다. 건설경기 변화에 영향을 받으며 2015년 기준 산업용 아스팔트(블론아스팔트)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0일 연속으로 한국석유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한국석유 주식은 총 2089주로 발행주식수의 0.32% 규모다. 같은 기간 한국석유 주가는 11만500원에서 11만2500원으로 1.8% 상승했다. 한편 한국석유는 최근 한 달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00주 가량으로 적다.

이런 가운데 한국석유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64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1% 감소한 50억원이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연간으로 살펴봐도 수익성은 대체로 개선됐다.



최근 수익성개선은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2014년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매입단가가 내린 덕분에 수익성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원유] WTI, 배럴당 47.05달러…5.33%↑). 한국석유가 사용하는 주요 원재료는 원유에서 생산되는 부산물로 국내 정유사와 화학업체들로부터 공급받고 있다(관련기사▷[대가의 선택]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한국석유').

다만 오늘 새벽에 전해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결정으로 향후 국제유가가 오르면, 한국석유의 원재료 매입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OPEC은 현재 하루 3324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을 75만 배럴(2.2%) 줄이기로 합의했다.

한국석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1%, 유동비율은 13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6%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3배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한국석유는 최근 5년간 대체로 주당 배당금을 늘렸다('11년 500원 → '12년 750원 → '13년&'14년 1000원 → '15년 1300원). 배당금은 늘렸지만 주가 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2012년 2.4%에서 지난해 1.3%로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6%~13%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13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2%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