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엠텍, 외인 매수에 기관도 관심?

기관 투자자가 매수하는 이엠텍이 눈길을 끈다. 이날(26일) 오전 10시 47분 현재, 전일보다 1.69% 하락한 1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엠텍은 삼성전자를 주요고객으로 둔 휴대폰용 스피커 및 리시버 전문 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8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이엠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이엠텍 주식은 총 10만9600주로 발행주식수의 0.78% 규모다. 앞선 2개월 동안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가 많았음을 고려하면 변화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도 최근 한 달 중 14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이엠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이엠텍 주식은 총 13만2591주로 발행주식수의 0.94% 규모다. 같은 기간 이엠텍 주가는 1만2600원에서 1만1850원으로 6% 하락했다.



이러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행보는 이엠텍의 최근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엠텍은 작년 3분기부터 매출과 이익이 모두 늘고 있다. 이는 매 분기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도 전년 동기대비 성장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51억원을, 순이익은 29%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별 매출변동내역을 보면, 인클로져(Enclosure) 모듈 제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58억원) 감소했지만, 마이크로 스피커 제품의 매출이 185%(+105억원) 대폭 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기타 제품매출이 52억원 신규 발생했고, 다이내믹 리시버 제품 매출도 41%(+79억원) 늘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런 가운데, 이엠텍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60%로 낮고 유동비율은 19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이엠텍이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335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663억원 대비 약 20% 가량이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