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레드캡투어, 52주 최저가 기록...살필 점은?

전일(12일) 장중에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레드캡투어가 눈에 띈다. 13일 레드캡투어는 전일과 같은 1만7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레드캡투어의 주가는 작년 11월 6일 52주 최고가인 2만4900원에 도달한 후 한 번의 등락은 있었지만 대체로 하락해왔고, 전일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1만665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3% 낮은 수준이다.

레드캡투어의 연환산 기준 실적 추이를 보면, 작년 2분기부터 매출은 늘고 있는 반면 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이는 레드캡투어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2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이익률이 낮아진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 줄어든 62억원을, 순이익은 20% 감소한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2%p 감소한 10.6%가 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발표한 리포트를 보면, 렌터카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감소한 것은 매각부문 매출액 감소와 관련이 있다.

렌터카 부문의 매출액은 차량 렌탈에 대한 대여매출과 상대적으로 더 수익성이 좋은 계약만기 차량에 대한 매각매출로 구분될 수 있다. 경기둔화로 렌터카 교체주기가 평균 2년에서 2년 반~3년으로 증가해 계약만기 차량매각매출이 감소했는데, 이에 매각기간 연장으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감가상각비도 커져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대여사업차량 등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33억원) 늘어난 258억원이다.



레드캡투어의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89%, 유동비율은 31%,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5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렌터카 회사들은 사업 특성상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많은 차량을 구입한 다음 이 차량을 렌트해 수익을 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현재의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은 꾸준히 지급해왔다. 레드캡투어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0~6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3.12%다. 만약 올해도 6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3.48%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