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현대EP, 전일 외국인 관심 집중..왜?

전일(7일) 거래량이 급증한 현대EP가 눈길을 끈다. 주가도 상승해 현대EP는 전일 4.1% 오른 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EP는 전일 하루 74만5613주가 거래됐다. 이는 직전일 거래량(7만6553주)의 약 10배다. 현대EP의 하루 거래량이 70만주를 넘긴 건 지난 4월 29일 90만3774주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눈에 띈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현대EP의 주식 18만2640주를 매수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약 0.6%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현대EP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1% 감소한 216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19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7.3%에서 8.9%로 1.6%p 상승했다.



현대EP는 기존의 PP사업부, PS사업부, PE사업부를 올해 PO사업부, PS사업부, 건자재사업부로 개편했다. 기존 PE사업부 내 복합PE사업과 PP사업부가 결합된 PO사업부는 자동차 부품, 산업재, 소비재용 플라스틱 소재(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한다. 기존 PE사업부의 배관재 사업을 담당하는 건자재 사업부는 배관 및 바닥난방용 난방관을 공급한다.



8월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석원 연구원은 이번 사업부문 개편을 통해 그간 자동차용 플라스틱에 집중돼있던 사업이 건자재 등의 사업으로 확대될거라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최 연구원은 PS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세에 주목했다. PS사업의 주요 품목인 EPS(발포폴리스티렌)는 단열재, 차음재, 완충포장재의 소재로 사용된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재건축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해당 사업 부문의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EPS 생산 공정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며, 이에 따라 EPS의 타이트한 수급이 당분간 이어져 PS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내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현대EP의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차입금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33%고 유동비율은 132%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9배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