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테스, 외인 사고 기관 팔고...'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는 테스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이날(31일) 주가는 하락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13분 현재, 전일보다 0.7% 하락한 1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테스는 반도체 전(前)공정·태양전지 장비제조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1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테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테스 주식은 총 22만7675주로 발행주식수의 1.23% 규모다. 같은 기간 테스 주가는 1만9450원에서 1만9950원으로 2.6% 상승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테스 지분을 축소해 외국인 투자자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는 71만1852주(총 발행주식수의 3.85%)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행보가 엇갈린 가운데, 테스는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2분기 실적을 거뒀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50억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61억원이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늘면서 영업이익률도 14.7%에서 17.6%로 2.8%p 상승했다. 다만, 순이익은 유형자산손상차손(4억원) 등의 영향으로 20% 감소한 55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테스의 재무상태를 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로 낮고 유동비율은 366%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도 7%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54배로 높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테스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449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3734억원 대비 약 12% 가량이다.

최근 3년간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특히 해당 기간(2013년~2015년)동안 매년 배당금을 전년 대비 늘렸고, 이에 시가배당률도 증가했다. 만약 올해도 주당배당금을 2015년 대비 늘린다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7% 이상이다.
* 과거 주식 수 변화가 있어, 주당 배당금은 그에 맞춰 수정된 값임.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 테스는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있는 만큼 향후 주가등락도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테스는 올해 13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으며, 현재까지 체결된 총 계약금액은 723억원이다. 이는 2015년 연간 계약금액 663억원보다 9% 높은 수준이다(관련 기사 ▷ [주식PPT] 테스, 올해 13번째 공급계약...실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