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주 점검] 태광, 현금과 부동산 풍부...PBR은?

태광은 산업용 관이음쇠인 피팅을 제조하는 업체다. 피팅은 배관의 방향을 바꾸거나 배관의 직경(지름)을 변경할 때 사용된다. 주로 조선과 각종 플랜트에 쓰이기 때문에 조선소와 건설업체에 납품된다. 31일 오후 1시 43분 현재 태광은 전일 대비 0.8% 오른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 현금성자산 보유 & 무차입경영 실시

태광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및 금융자산의 합계는 892억원이다. 이 중 현금성자산이 517억원이고, 단기금융자산이 225억원, 장기금융자산이 150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은 요구불예금이 차지하고 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주의 요구가 있을 때 언제든지 지급할 수 있는 예금으로, 현금과 유사한 유동성을 가진다.

단기금융자산은 금융상품 156억원과 주가연계증권(ELS) 10억원, 단기대여금 59억원 등으로 이뤄져있다. 장기금융자산은 장기매도가능금융자산이 114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태광은 매경방송, JTBC, 시너지파트너스 등의 지분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국공채 7억원, 장기금융상품 29억원 등이 있다.

토지도 992억원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본사 및 제1, 2공장의 토지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고 있어 재무적으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인다.



▷ 전방산업 부진에 매출 감소

태광의 최근 매출액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주요 제품 특성상 석유화학, 발전, 조선, 해양구조물 등의 설비투자가 증가하면 수혜를 받는다. 2013년부터 유가하락으로 인해 전방산업의 투자가 위축되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도 태광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35% 줄고, 당기순이익은 37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수주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6개월간 태광의 수주총액은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분기 실적 기준 PBR 0.51배

실적 부진과 함께 주가도 하락하며 태광의 주가순자산배수(PBR) 역시 낮아졌다. 한때 5배를 기록하기도 했던 태광의 PBR은 지난 2014년부터는 1배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PBR은 0.51배다.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