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운메디칼, 기관 10일 연속 'BUY'

기관 투자자가 10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세운메디칼이 눈길을 끈다. 31일 오후 12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0.1% 내린 4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의료용 흡인기, 의약품 주입기와 같은 의료기기 전문 제조 업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10일 연속으로 세운메디칼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운메디칼 주식은 총 14만1370주로 발행주식수의 0.32% 규모다. 같은 기간 세운메디칼 주가는 4750원에서 4935원으로 3.9%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운메디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액은 3% 증가한 1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8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9억원으로 29% 증가했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21%에서 26%로 5%p 상승했다. 세운메디칼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3분기 연속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8월 30일 리포트를 발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주홍 연구원에 의하면 세운메디칼의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누적 기준 63.5%에서 올해 2분기 누적 60.6%로 2.9%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국내 생산을 인건비가 낮은 베트남으로 이전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이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원가율 개선이 이어질거라 기대했다.

 

이런 가운데, 최 연구원은 세운메디칼이 지난 2014년 TSCI(네덜란드 가온기 업체)와의 공급계약해지 손해배상 소송에서 발생한 81억원의 소송비용을 지난해 모두 지불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함께 올해 베트남 생산 이전과 일회성 소송비용의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이 예상한 2016년 연간 매출액은 581억원(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141억원(+49%)이다.

 

세운메디칼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로 낮고 유동비율은 332%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다. 현재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만큼, 향후 주가 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