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외인 관심+실적 개선...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전일과 같은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주식을 다소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로 전환한 7월 14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43만769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3.1%에 해당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LCD/반도체 전자재료와 이차전지 재료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식각액과 신너 등의 프로세스 케미칼이 전체 매출의 84%로 대부분을 차지한다(2016년 2분기 기준). 종속회사로 홍콩 현지법인과 LG상사와의 합작법인인 엘바텍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관심과 함께, 최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개선됐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별도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부터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며 수혜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에도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외형은 성장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9.6%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비용이 40억원으로 50% 늘어난 영향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3D 낸드(NAND) 투자 확대로 반도체부문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올해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 2곳으로, 이들 증권사들의 2016년 연결기준 예상매출액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33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430억원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해왔다. 2014년 4분기부터 반등해 지난해 1분기부터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ROE는 20.4%였다.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상승했다. 2013년부터 2배 이하를 보였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지난해 주가상승과 함께 2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변동하며 다시 PBR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2배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PBR은 1.78배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