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는 지금?] 한국정보통신, 이익률 유지..2분기 실적도 굿

한국정보통신은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VAN사업은 가맹점과 카드사간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카드사용 승인을 중계하거나 카드전표 매입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신용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신용카드단말기를 제공한다. 1986년 설립됐고, 코스닥시장엔 1998년 1월 상장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10년간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했다. 순이익률의 경우 2009년 한국전화번호부 관련 지분법손실이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을 때를 제외하곤 6~7%대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순이익률이 상승하며 10%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에도 한국정보통신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48%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94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3.3%, 순이익률은 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매출원가율은 2006년부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06년에는 60%대 초반을 보였으나 점차 높아져 최근에는 80%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분기 말 연환산 기준 매출원가율은 79%였다. 매출액 증가폭보다 매출원가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판관비율은 점차 낮아졌다. 2008년까지 2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으나 2009년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지난 2분기 연환산 기준 8%를 보였다. 절대적인 금액 자체도 전반적으로 200~250억원대 규모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판관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률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한국정보통신의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돼왔다. 한국정보통신의 차입금비중은 2010년까지 20%대를 보였다. 그러다 2011년부터 차입금을 상환하며 차입금비중이 점차 낮아졌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중은 6.1%였다.

현금성자산이 꾸준히 증가해오기도 했다. 한국정보통신의 주요 수입은 카드 결제가 이뤄질 때 건당 발생하는 수수료다. 따라서 시설투자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차입금이 줄어듦에 따라 이자비용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좌자산이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해올 수 있었다.



한국정보통신은 2010년부터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를 보였다. 최근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2분기 말 기준 ROE는 21.8%로 20%대를 기록했다.

다만,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상승해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핀테크, 인터넷은행 등의 이슈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상승해 PBR이 6.76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현재 주가(26일 오후 1시 23분 현재, 1만2750원) 기준 3.63배를 보이고 있다. 이전보다 시장에서 한국정보통신에 부여했던 프리미엄이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