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④] 지엠비코리아, 3개 주요 환율 살펴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지엠비코리아는 1979년 2월 한국GMB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1982년 일본 GMB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해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등록됐으며, 2005년 1월 상호를 지엠비코리아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지엠비코리아는 지난 16일 반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267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3.5%에서 4.8%로 1.3%p 상승했다. 반면, 순이익은 34% 감소한 32억원이다.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외환관련손익과 연관이 있다. 지엠비코리아의 손익계산서 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에는 1억원의 금융수익이 발생한 반면 올해 2분기에는 21억원의 금융비용이 반영됐다. 외환관련이익 7억원이 발생했던 전년 동기와 달리, 올해 2분기에는 13억원의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기타영업외손익도 17억원에서 3억원으로 82%(14억원) 가량 줄었다. 이 중 외환관련손익과 기타손익이 각각 80%(4억원), 55%(6억원) 감소했다.



지엠비코리아는 달러(USD), 유로(EURO) 등 외화로 된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비중이 큰 USD, EURO, 위안화(CNY) 자산 및 부채를 순액 기준으로 보면 미국 달러 표시부채가 189억원, 유로 표시자산이 100억원, 중국 위안화 표시자산이 152억원이다.

이로 인해 지엠비코리아는 원/달러(USD) 환율이 하락하거나 원/유로 환율 및 원/위안 환율이 상승하면 외환관련수익이 발생하고, 그 반대의 경우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말 원/달러(USD) 환율은 1분기 말 대비 0.5% 상승한 1151원이다. 원/유로 환율의 경우 1분기 말 대비 1.3% 하락한 1278.3원, 원/위안 환율은 2% 하락한 172.6원이다. 즉, 2분기 말 기준 원/유로 환율과 원/위안 환율이 하락하고, 원/달러(USD) 환율은 상승한 점이 외환환산손실 발생의 배경이 됐다.

반면, 지난해 2분기에는 원/달러(USD) 환율이 상승했으나, 원/유로 환율과 원/위안 환율이 상승해 외환환산이익이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줄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