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박자분석①] 동화약품, 영업외손실 이유는?

동화약품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순이익은 감소했다. 19일 오후 2시 56분 현재, 전일보다 0.8% 내린 9250원에 거래 중이다. 동화약품은 까스활명수, 후시딘으로 유명한 제약회사다.

동화약품은 지난 16일 반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625억원,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21억원이다(이하 개별 기준).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2.3%에서 3.4%까지 1.1%p 높아졌다. 반면, 순이익은 42% 감소한 10억원이다.

동화약품은 전년 동기에 지분법이익 3억원을 인식했는데, 올해 2분기는 8000만원으로 줄었다. 또한 올해 2분기에 보유한 무형자산 특허권에 대한 손상차손 3억원이 신규 발생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동화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권의 장부금액은 약 12억원이며, 등록된 특허로는 DW-1029M(신장염치료제), KOB03(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등이 있다.

여기에 전년 동기 대비 법인세비용이 증가한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동화약품은 올해 2분기 비공제비용이 늘고, 지난해 있던 세액공제 및 감면혜택이 없어져 법인세비용이 전년 동기 보다 10억원(+500%) 많은 12억원이 됐다. 비공제비용이란 재무회계 상에서는 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세금 계산시에는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는 비용을 뜻한다. 인정되지 않는 비용 만큼, 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이익이 늘어나고, 세금도 증가한다.

이런 요인들이 작용해 동화약품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2%(+8억원) 늘어났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1% 줄었다.



한편 금융손익은 전년보다 2억원 늘은 4억원을 기록해, 영업외손실을 다소 줄였다. 금융손익에는 전년 동기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배당금 수익 1억원이 포함돼있다. 동화약품은 올해 2분기 기준 흥진정공(29.58%), 동화지앤피(9.91%), 동화개발(33.81%) 세 개 기업의 주식을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3.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높아졌다. 전일 시가총액 2606억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 100억원의 2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