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현대EP, 기관 관심과 수익성 개선 지속

기관투자자들이 현대EP에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현대EP는 전일 대비 0.4% 내린 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현대EP 주식에 대해 매수 및 매도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5월부터 전반적으로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81만4469주로, 이는 전체 주식수의 2.6%에 해당한다.



현대EP는 현대산업개발(보유 지분율 46%) 계열의 플라스틱 소재 제조사다. 사업부는 크게 PO, PS, 건자재로 나눠진다. PO 사업부에는 PP, PE사업이 포함되며, 자동차, 전기/전자, 일반 소비재 등 산업분야에서 기초소재로 사용된다. PS 사업부는 전자제품 케이스와 건축자재 소재를 생산한다. 지난 반기 누적 매출 비중은 PO 55%, PS 41%, 건자재 4%이다.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현대EP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5년부터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도 현대EP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21% 늘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15% 감소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현대EP의 주요 원재료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석유화학제품이다. 이에 국제유가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기준으로 지난 2014년부터 다소 하락세를 보였고, 이에 현대EP의 제품 및 원재료가격에 영향을 줬다.

[표] 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추이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금융)

현대EP의 주요 제품가격변동을 살펴보면, 복합PE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PE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 평균은 21%에 달한다.

주요 원재료가격 하락 폭은 더 컸다. SM, PP, PE 등 원재료가격 하락률은 평균 28%다. 덕분에 2014년까지 90% 이상을 보였던 매출원가율이 지난 반기 연환산 기준 86%로 내렸고,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