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루 주식투자법'에 맞는 종목 또 '급등'...어떤 주식?

영국 투자자들의 스승, 짐 슬레이터 방식 종목 리스트 제공

영국의 위대한 투자 대가인 짐 슬레이터의 명저 <줄루 주식투자법>을 토대로 선별된 종목 가운데 다나와가 11일 증시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다나와는 오후 2시40분 현재 1만4450원에 거래되는 등 6% 가량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줄루 주식투자법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리스트에 편입된 가격은 13600원 수준이다. 

지난 8일 아이투자는 줄루 주식투자법 독자들에게 다나와 등 15개 종목이 포함된 종목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줄루 주식투자법>을 구매한 후 인증을 받은 독자 모두에게 매주 제공되는 서비스로 향후 2년간 지속될 예정이다. 8월 두번째의 경우 와이솔, 빅솔론, 국보디자인 등이 포함됐다.

주식투자자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줄루 주식투자법>은 '영국 투자자들의 스승'으로 불리는 짐 슬레이터가 쓴 명저이다. 영국 독자들은 물론, 전 세계 투자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겐 소리소문없이 명저로 꼽히던 책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저자인 짐 슬레이터가 빈털터리가 되었다가 큰돈을 벌어 재기할 때 활용했던 투자 노하우를 고스란히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짐 슬레이터는 영국의 <텔레그래프>를 통해 50년 이상 개인투자자를 위한 투자 칼럼을 썼다.

특히 그는 개인투자자는 자신이 잘 알고, 집중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소형 성장주 투자에 관한 노하우를 세세하게 밝힌다.

짐 슬레이터는 자신의 투자법을 '줄루 원칙'에 입각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이 명명한 줄루 원칙은 "아프리카 줄루(zulu) 족처럼 범위가 넓지 않고 한정적인 분야는 그것을 이해하고 정통해지는데 훨씬 수월해 금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짐 슬레이터는 자신의 아내가 '리더스 다이제스트'라는 잡지에서 줄루 족에 관한 기사를 읽고나서 그것에 대해 전문가처럼 말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다. 줄루 원칙은 이처럼 좁고 한정된 분야는 조금만 노력해도 '문외한'들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투자 영역으로 5가지를 소개한다. 그 중 소형 성장주 투자는 그가 가장 권장하는 분야로 실제로 자신이 큰돈을 벌었던 경험이 녹아있어 꽤 설득력이 있다.

그가 소형 성장주를 주목하는 이유는 "코끼리는 달리지 않는다"는 자신이 만든 말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코끼리, 즉 대형주는 소형주에 비해 주가가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산 증식이 용이한 소형주가 대형주(삼성전자,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 시총 상위주식)보다 이점이 있다고 봤다. 또한 그의 투자 철학인 '줄루 원칙'에 비춰봐도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가 분석해야할 영역이 좁고 수월하다는 것이다. 대형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소형주 투자를 꺼리는 것도 개인투자자에겐 상대적 이점이 있다.

그는 소형 성장주 투자를 위해 PEG라는 금융지표를 적극 활용했다. 비록 그 지표를 창시하지는 않았지만, 'PEG 창시자'라는 잘못된 평가를 받을 정도로 사실상 사문화되어 있던 PEG를 대중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PEG는 기업의 이익과 함께 그 이익의 증가율을 주가와 비교해 저평가된 주식을 골라내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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