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신성 계열사, 실적 동반 개선...투자지표는?

이날 신성솔라에너지와 계열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엇갈린다. 11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잠정실적을 발표한 신성에프에이는 전일 대비 0.7% 오른 4935원인 반면, 신성이엔지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4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솔라에너지는 1.9% 하락한 2275원을 기록 중이다.

신성에프에이와 신성이엔지는 2008년 신성솔라에너지에서 각각 FAB공정자동화 사업부문, 클린룸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신성솔라에너지는 신성에프에이와 신성이엔지의 지분을 각각 35.82%, 32.09% 보유하고 있다.

신성에프에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62억원이다(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 감소한 33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으나, 매출액의 증가 폭에 비해 영업이익의 증가 폭이 작아 영업이익률은 5.7%에서 4.2%로 1.5%p 하락했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237% 증가한 833억원, 53억원을 기록했다(연결 기준). 순이익은 188% 늘어난 36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3.3%에서 6.3%로 3.0%p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신성솔라에너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397% 증가한 568억원, 32억원을 기록했다(개별 기준). 순이익은 25억원으로 360% 늘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1.6%에서 5.5%로 3.9%p 상승했다.



지난 5월 25일 리포트를 발표한 NH투자증권의 이세철 연구원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해 삼성전자의 평택 인프라 투자 본격화에 따라 클린룸 공사 수주 확대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 인프라 투자가 2016년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2017년 1차 라인이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예상한 신성이엔지의 2016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4억원(전년 대비 +1%), 65억원(+37%)이다.

신성솔라에너지에 대한 리포트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상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올해 신성솔라에너지의 생산능력(CAPA) 확대 계획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7월 셀 생산능력을 350MW에서 420MW로 증설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600MW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베트남 닥농성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해외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에 예상한 신성솔라에너지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은 248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140억원(+83%)이다.

올해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신성이엔지와 신성솔라에너지의 경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면서 PER이 지난 1분기 대비 낮아졌다. 신성이엔지의 PER은 19.6배에서 12.3배로, 신성솔라에너지의 PER은 114.9배에서 57.5배로 각각 낮아졌다(주가 기준일은 1분기는 10일 종가, 2분기는 현재 주가). 반면, 신성에프에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으나 연환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7.3배에서 7.4배로 다소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