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프럼파스트, 외인 매수 전환...매력있나?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프럼파스트 지분을 다시 매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전 10시 17분 현재 프럼파스트는 전일(7월 29일, 거래일 기준) 대비 1.4% 오른 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전반적으로 프럼파스트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 투자자는 6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그러다 지난 7월부터 다시 매수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6만8035주로, 이는 전체 주식수의 0.9%에 해당한다.



프럼파스트는 PB(폴리부틸렌)파이프, 이음관 등 배관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력 상품인 PB파이프는 건설, 농수산, 에너지 절약 산업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계열회사로는 중국 현지법인인 랑팡동양관재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프럼파스트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13년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후 감소하고 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프럼파스트의 주력 제품인 PB파이프는 폴리부틸렌을 주원료로 한다. 폴리부틸렌은 네덜란드의 BASELL, 일본의 미쓰이화학(Mitsui Chemical), 국내의 일렘테크놀러지 등 3개사만이 생산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공급물량이 한정돼있어 원료 독점에 따른 진입장벽이 높다. 프럼파스트의 경우 일본 미쓰이화학으로부터 원재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보유한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하며 연결기준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 2012년 13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자회사 랑팡동양관재유한공사는 2013년 129억원, 2014년 104억원, 2015년 51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당기순손익도 2014년부터는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배회사의 실적도 부진한 가운데 자회사 부진까지 겹치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별도기준
(자료: 아이투자)

배관재 산업 특성상 프럼파스트는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배관재는 주택 건설 중 난방 및 급수 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자재이기 때문에 신규 주택 착공이 늘면 배관재 수요가 증가한다. 따라서 향후 건설경기 호조로 신규 주택 착공이 이어져야 프럼파스트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