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매수 : 없음

추가매수 : 기아차, CJ오쇼핑, NICE, 아트라스BX

전부매도 : 없음

부분매도 : 삼목에스폼(신주인수권), 삼아제약

7월달은 주가는 상당히 올랐지만 제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면이 없지 않지만, 투자한 기업들의 성과를 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반기보고서 제출일도 멀지 않았는데 기업들에 대해서 섣불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결과를 예측하는 쪽보다는 주어진 결과를 읽는 쪽이 저에게는 좀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은행업을 다시 살펴보고 있는데, 수치적으로는 정말 싼 기업들이 많아 보입니다. 다만 불안해하는 것은 은행업의 특성상 대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쉽게 손이 나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번달에는 "장외주식 투자"에 대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장외주식 투자에 대한 글이지만, 편의상 스톡옵션을 받아 장외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우는 제외하려고 합니다. 창업주로서 장외주식을 보유하게 된 경우도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경우들은 투자자보다는 종업원이나 사업가로서 주식을 취득한 경우이며 장외주식에 "투자"한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외주식투자는 장내에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선택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장내에서 돈을 벌지 못하거나 돈을 벌 자신이 없으면 장외에서는 더더욱 벌 가능성이 낮습니다. 장외시장은 장내시장에 비해서 정보비대칭이 훨씬 더 심한 시장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는 안대를 쓰고 투자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외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는 해당 산업에 대해서 스스로 잘 알고 있고, 듣고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이 있는 경우에 투자해야 합니다. 전혀 직업적으로나 경험적으로 해당 산업에 대해 접해본 바가 없다면 투자보다는 투기로 빠지기 쉽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준을 제안하자면, 1) 스스로 해당 회사를 평가하여 금액으로 매길 수 있어야 하고 2)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해당 산업의 다른 상장/비상장기업들과 비교할 수 있는 수준으로는 이해하고 있어야 장외주식에 대해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조심해야 할 점은 "장외주식의 경우 가격에 대해 특히 민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내에서 주식을 산 경우 관리종목 등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루이틀 만에 

엄청나게 손해를 보는 경우는 비교적 드문 편입니다.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는 나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해당 기업을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사과 한 알을 100만원에 파는 사람이 없듯이, 공개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가격은 최소한의 합리성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외시장의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사과 한 알을 100만원에 팔고 있는데, 이게 사과인지 배인지 금덩어리인지 판단할 능력이 없다면 사는 순간 즉시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종이조각 한 장을 수백만원에도 팔 수 있는 시장이 장외시장입니다.

아무리 멋진 기업이라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초기단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물론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사업이 잘 되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에 비해서 대단히 싼 값에 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 투자한 엔젤투자자들이나 벤처캐피탈들은 엔젤투자 경험이 많거나 IT벤처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는 CEO등 해당 분야나 기술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경우였습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가 없지는 않겠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에 해당하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의 사례를 살펴보아도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 중에서도 좋은 기업들이 상당히 있고 성공적으로 상장을 하는 사례도 있지만, 상장 이후의 가격이 상장 이전에 비해서 크게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상장=대박"이라는 공식은 "취득가격"에 따라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예전에 한국증권금융 등 몇몇 장외기업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관심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언제가 되었든 장외기업에 투자를 한다면, 적어도 시리즈A투자 정도는 받은 기업에 투자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 번도 다른 투자자에게 평가를 받아보지 못한 기업을 최초로 평가하는 것은 개인투자자가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고, 스스로 그 정도의 역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런 어려운 일을 하지 않아도, 장내에는 1,700개가 넘는 기업이 있고 그 기업들 중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투자대상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달에는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내기를 바라며,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