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원풍, 랄프웬저 & 월터 슐로스 조건 모두 '통과'

원풍이 소형주 투자 대가 랄프 웬저와 저가주 사냥꾼 월터 슐로스의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 원풍은 2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4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표] 원풍, 랄프 웬저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7월 28일
(자료:GS클럽)

랄프 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법을 자신의 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A Zebra in Lion Country)』에서 이야기했다.

원풍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로 1배 미만의 랄프 웬저 조건을 만족한다. 부채비율은 17%로 100% 미만이고 순이익이 63억원으로 흑자이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 대비 커 실제 유입되는 현금이 더 많다. 최근 1년간 EPS성장률은 41.4%로 랄프 웬저의 조건에 부합한다. 시가총액은 569억원으로 소형주로 볼 수 있다.

[표] 원풍, 월터 슐로스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7월 28일
(자료:GS클럽)

월터 슐로스의 조건도 모두 만족한다.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미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BR은 0.79배다. 부채비율은 17%로 100%미만이며 유동비율은 422%로 200%를 넘는다. 배당수익률도 3.3%로 월터 슐로스 조건에 부합한다. 순운전자본은 336억원으로 시가총액의 59%에 달해 30%를 훌쩍 넘겼다.

원풍은 광고용 플렉스 원단 제조 업체이다. 말레이시아 해외법인에선 의류,직물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광고용 원단이 매출의 대부분(지난 1분기 기준 97%)을 차지한다. 의류 및 직물(3%)도 만든다.

원풍은 국내 시장에서는 주로 산업용 타포린 및 광고용 플렉스 원단을 생산한다. 원풍이 생산한 광고용 플렉스 원단은 주로 일반 간판이나 조명용 사인제품, 배너 등에 사용되며 산업용 타포린은 체육관의 바닥, 막구조물용 자재, 보트, 텐트, 차양막, 스크린 등에 쓰인다.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4년 5.0%까지 하락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2배가 넘는 11.0%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91억원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 주요 원재료인 DOP는 2015년 기준 1163원으로 전년 대비 32.7%, LS-100은 935원으로 2014년 대비 21.6% 각각 하락했다. 원풍의  2011년에서 2014년까지 85.4%~87.6%를 유지하던 매출원가율이 지난해에는 80.3%로 줄었다.



원풍은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78.2%로 내려 감소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률은 13.2%로 올랐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주요 원재료인 DOP는 965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 대비 17% 싸졌다.  LS-100은 905원으로 3% 내렸다. 반면 주요 제품(산업용자재) 가격은 1824원으로 지난해 연간치보다 소폭(0.7%)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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