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보모터스, 외인 연일 ‘buy’...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가 삼보모터스 주식을 연속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시 54분 현재 삼보모터스는 전일 대비 3.3% 오른 8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삼보모터스 주식 4만985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0.4%에 해당한다.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로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를 구성하는 부품과 자동차 내부의 공기, 오일 등이 이동하는 통로인 파이프류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용 파이프와 자동변속기 플레이트 사업부문은 현대기아차 기준으로 8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삼보모터스는 최근 제품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에서 지난 11일에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삼보모터스는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맞춰 플라스틱 필러넥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9월부터는 전기차용 감속기를 개발해 중국 상해자동차에 납품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삼보모터스는 제품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 2013년에는 내외장재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프라코/프라코체코/나전을 인수했다. 프라코의 주요 제품으로는 자동차 범퍼, 필러류, 패널류 등이 있다. 프라코는 지난 6월 17일 주권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해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했다. 향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전기차 부품 및 플라스틱 부품으로의 제품 다각화로 인해 삼보모터스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보모터스의 최근 실적은 성장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매출액과는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외환거래 손익과 이자비용의 영향을 받았다.

[표] 삼보모터스 연환산 연결기준 실적추이(위) 및 영업외손익률(아래)


(자료: 아이투자)

삼보모터스의 차입금비중은 40% 이상을 보인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중은 42%였다. 일반적으로 차입금비중이 40% 이상이면 재무구조가 다소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높은 차입금 비중이 유지되며 이자비용이 꾸준히 발생했다. 따라서 향후 사업다각화를 통해 매출성장을 이룰 뿐만 아니라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까지 개선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