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테스, 기관투자자 관심 지속...배경은?

기관투자자가 테스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24분 현재 테스는 전일 대비 2.3% 내린 1만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테스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중순부터는 매수수량이 크게 늘기도 했다. 올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287만675주에 이른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16%에 이른다.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와 함께 최근 테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테스의 주가는 전일 52주 최고가인 1만9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스는 반도체 장비 업체로 반도체 전공정에 사용되는 증착장비를 만든다. 주력 제품은 플라즈마화학증착기상(PECVD) 장비다. 테스는 PECVD 중 3D 낸드플래시 공정에 사용되는 비정질탄소막증착(ACL) 장비와 반사방지막증착기(ARC) 장비를 만든다. 지난 1분기 기준 고객사별 매출비중이 삼성전자가 59%, SK하이닉스가 37%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로의 매출비중이 높아 삼성전자 투자 계획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다.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연이어 투자계획을 발표하자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테스가 눈길을 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4단 V낸드를 올 12월 양산하기로 했으며, SK하이닉스도 3D NAND 투자를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향 매출이 테스의 매출액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로 테스는 올해 들어 연이어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현재까지 테스는 총 9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했으며, 이들 계약들의 규모는 총 56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56%에 해당한다. 이들 계약의 납품일이 모두 올해 안으로 예정돼있어, 2016년도 실적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테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테스의 올해 예상 실적을 전망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외 6곳이다. 이들 증권사의 예상 매출액 평균은 1244억원으로, 이는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평균은 110% 늘어난 200원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며 테스의 투자지표도 높아졌다. 전반적으로 2배 이하에서 거래되던 주가순자산배수(PBR)가 점차 상승해 현재 주가 기준 3.33배를 보이고 있다. 이는 5년 평균 PBR(1.55배)보다 115% 높은 수치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5%,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를 기록하고 있다. PER 역시 5년 평균 PER(19.5배)을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