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 LS산전, 2Q 실적 악화...투자지표는?

LS산전이 전일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하락했다. LS산전은 전일 0.79% 하락한 4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 오전 9시 7분 현재는 전일 대비 0.1% 내린 4만3700원이다. LS산전은 LS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로, 전기·전자·자동화기기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LS산전은 전일(25일) 장 마감 후인 오후 3시 42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5255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319억원을, 순이익은 25% 감소한 2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도 감소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은 6.1%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S산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1% 소폭 늘어난 5594억원, 영업이익을 11% 감소한 354억원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LS산전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로, 실제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잠정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 평균실적을 각각 6%, 9.9% 하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13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LS산전의 2016년 매출액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2조3034억원, 영업이익은 10.4% 증가한 1705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 한국전력 입찰제한과 전방사업 불황에 따른 일시적 수주 공백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에 따르면, LS산전의 전력시스템 사업부문(송전망 관련 설비)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할 예정이다. 2015년 4분기 이후 재개된 한국전력 수주 관련 실적이 올해 3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한 허 연구원은 자동화 사업부문(공장 및 빌딩 자동화 관련 설비)도 대기업향 직접 공급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LS산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19%고 유동비율은 23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33%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7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600~13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으며, 해당 기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1.68%다. 올해도 1000원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2.3%다. 한편, LS산전은 2015년에 직전년보다 300원 줄인 10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음에도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시가배당률은 전년과 비슷한 2.2%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 전년 동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