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토니모리, 외인 매수세...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토니모리가 눈길을 끈다. 18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0.39% 오른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토니모리는 2015년 7월 10일 상장한 화장품 원브랜드샵 7위 업체로, 올해 1분기 기준 8.14%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스킨케어 베이직 제품(25.2%, 2016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23.2%), 스킨케어 스페셜 제품(16.3%) 등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6거래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토니모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토니모리 주식은 총 40만4038주로 발행주식수의 3.44% 규모다. 같은 기간 토니모리 주가는 4만7400원에서 5만1700원으로 9.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토니모리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6% 늘어난 54억원이다.

순이익은 13% 감소한 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부금의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기부금으로 지출된 비용은 3억원이다. 한편,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에 대학 등록금 및 입학금 고민으로 대입을 포기해야 하는 수험생을 위한 희망열매 캠페인 시즌5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18일) 리포트를 낸 현대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토니모리가 1분기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세포라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유럽향 수출실적이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토니모리 전체 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는 추세다('14년 10.41% → '15년 12.27% → '16년 1분기 17.72%). 이 연구원이 예상하는 2016년 매출액은 2718억원(+22.4%,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222억원(+25.4%)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5월 세포라 유럽 본사가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이태리·폴란드·포르투갈·그리스 등 총 14개국 825개 매장에 입점한 바 있다. 세포라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이다.

토니모리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5%로 낮고 유동비율은 286%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도 풍부한 편이다. 토니모리가 보유한 순현금자산은 683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6080억원 대비 약 11% 가량이다.

올해 1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8.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다. 토니모리는 실적 성장과 함께 이익과 자본총계 대비 프리미엄을 받는 만큼, 향후 주가 등락 폭이 클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