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화성산업, 월터 슐로스 조건 모두 '통과'

화성산업이 PBR(주가순자산배수), 순운전자본 등 월터 슐로스의 평가항목 5가지를 모두 통과했다. 화성산업은 8일 오전 9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0.4% 내린 1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림] 화성산업, 월터 슐로스 조건 통과

기준일:2016년 7월 7일
(자료:GS클럽)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미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BR은 0.51배다. 부채비율은 77%로 100%미만이며 유동비율은 203%로 200%를 넘는다. 배당수익률도 4%가 넘어 월터 슐로스 조건에 부합한다. 순운전자본은 1439억원으로 시가총액의 100%에 달해 30%를 훌쩍 넘겼다.

화성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둔 건설사다. 지난 1분기 기준매출비중은 건축 60%, 토목 14%, 분양 14%다. 건축부문 주요 고객은 조달청, LH공사, 재건축조합 등으로 관급시설물 공사, 민간상업용 건물, 아파트 등을 맡는다. 토목부문 주요 고객은 한국도로공사, 국토해양부 등으로 도로, 교량, 터널, 지하철, 상하수도 등을 만든다. 건축부문은 민간이 토목공사는 관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화성산업의 지난해 기준 종합시공능력평가액은 6593억원으로 전국 선설업체 중 시공능력평가 45위다. 이는 전년인 47위(6191억원) 대비 2계단 높아진 수준이다.

화성산업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지난 2010년에 -223억원, 2011년에 -808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에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난해(247억원)까지 꾸준히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59억원을 기록했다. 외주비 및 용역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외주비 및 용역비는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억원(17%) 감소했다.

화성산업은 수주계약을 통해 매출액이 발생되기 때문에 신규수주액 및 수주잔고가 향후 실적의 선행지표가 된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2조원대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 1분기말 수주잔고는 1조9600억원 수준이다.



실적 회복에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2010년 1분기 200%를 넘어섰던 부채비율은 꾸준히 내려 지난 1분기 77%를 기록했다. 유동비율도 같은 기간 132%에서 203%로 높아졌다. 차입금비중도 36%에서 2.2%로 감소해 재무안전성이 향상됐다. 이자보상배율도 103배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갚고도 충분히 남는 수준이다.



배당매력도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 2010년, 2011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때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실적이 회복되면서 지난해까지 매년 주당 배당금을 인상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2012년 100원 → 2013년 250원 → 2014년 400원 → 2015년 520원으로 올랐다. 전일 종가(1만1600원)와 주당 배당금 520원을 반영한 시가 배당률은 4.5%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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