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세방전지, 켄 피셔 기준 모두 '통과'

임유빈 연구원 16.07/06 13:42 조회 1952 누적점수:: 0

편집자주 | 대가의 보물은 아이투자(www.itooza.com) GS클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랄프 웬저, 월터 슐로스, 앤서니 볼턴, 켄 피셔, 피터 컨딜 등 5명의 투자 대가의 기준에 맞춰 기업의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을 계량화 시켰습니다. 그리고 각 지표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대가별 점수를 평균해 보물 종합점수를 산출합니다.

세방전지가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주가매출액배수, 부채비율 등 5가지 분야에서 기준을 통과했다. 세방전지는 6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0.2% 내린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표] 세방전지, 켄 피셔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7월 5일
(자료:GS클럽)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에게 영감을 준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켄 피셔 또한 성장주 투자자로 주가매출액배수(PSR=주가/주당매출액)를 소개했다. 그는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반면 PSR이 0.75 이하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세방전지의 PSR은 0.6배로 1.5배가 넘지 않는다. 또한 부채비율은 25%, 유동비율은 364%로 재무적으로도 양호하다. 켄 피셔는 PSR과 함께 FCF(잉여현금흐름)도 중요시했는데 1분기말 기준 연환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44억원으로 흑자다. 3년 평균 순이익률은 7.5%이며 5년 보정자본 성장률은 12%로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세방전지는 차량용 축전지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다. 국내 축전지 업체는 10여개가 있으며 시장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연간 2조5000억원이다. 이 중 세방전지를 포함한 4대 기업이 2조2610억원으로 90%을 점유하고 있는 과점체제다. 4개 기업은 세방전지(이하 지난해 기준 점유율 38.3%), 아트라스BX(21.7%), 현대성우쏠라이트(13.6%), 존슨콘트롤즈델코배터리(16.9%) 등이다.

세방전지의 매출액은 대체로 증가해왔으나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정체된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14.6% 기록 이후 2014년(8.5%)까지 하락하고 지난해에는 10.1%로 올랐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하락하던 자동차용 축전지 가격이 반등한 덕분이다. 지난해 자동차용 축전지 가격은 4만6491원으로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반면 원재료인 납가격은 톤당 1784달러로 15% 감소해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올해 1분기에도 스프레드는 소폭 개선됐다. 자동차용축전지 가격은 4만63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했고 원재료인 납 가격은 톤당 1744달러로 3% 줄어 제품 가격 대비 소폭 더 내렸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2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4% 증가했다.

자동차용 축전지가 매출 비중의 대부분(지난 1분기 기준 81%)을 차지해 전방산업인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1월~6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239만39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고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45만8112대로 4.6%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 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을 고려하면 세방전지도 2분기에 판매량 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은 어려워 제품가와 납 매입가 변동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7%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방전지는 DRB동일의 2차전지 자회사 EIG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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