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양금속, 기관 연일 매수 ‘눈길’

기관투자자들이 연일 태양금속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후 1시 23분 현재 태양금속은 전일 대비 5.1% 오른 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13일부터 전일까지 13거래일 연속 태양금속 주식 10만97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3%에 해당한다.

태양금속은 자동차 및 전자부품용 냉간단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냉간단조제품에는 볼트, 스크류, 너트 등 각종 기계를 생산하기 위한 기초 부품들이 있다. 주요 거래처로는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및 부품회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회사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태양금속은 자동차용 냉간단조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했다.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태양금속의 외형 성장이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부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다소 변동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79% 늘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44억원으로 58% 증가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태양금속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먼저 원재료가격의 변동이 있다. 태양금속은 포스코, 현대종합특수강, 세아특수강 등으로부터 냉간단조용 선재류를 공급받고 있다. 이들 원재료가격은 철강업 시장 변동에 영향을 받는데, 2012년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품가격보다 원재료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다만 태양금속의 경우 급여, 수출비용 등 판관비가 증가하며 원재료가격 하락이 그대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환율도 태양금속의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태양금속의 매출액 중 수출부문 비중이 내수보다 더 크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외화 중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외화는 달러화로, 원/달러환율이 3% 하락 시 1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즉, 태양금속은 외화자산 중 달러화자산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며, 원/달러 상승 시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전반적으로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년 반등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를 보였던 태양금속의 영업외손익률도 점차 개선됐다.

[표]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금융)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