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에스앤에스텍, 기관 매수 & 신규 투자 확대 ‘눈길’

최근 기관투자자가 에스앤에스텍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에스앤에스텍은 전일 대비 2.9% 오른 9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올 초 에스앤에스텍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5월 말부터는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6월 1일 ~ 6월 29일) 기관투자자는 총 77만866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3.9%에 해당한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한다. 블랭크마스크는 석영유리기판 위에 금속박막 증착(Sputter)공정을 이용해 필름을 형성하고 그 위에 감광액을 코팅한 제품으로 포토마스크의 핵심 원재료다. 에스앤에스텍은 국내 유일의 블랭크마스크 생산 업체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에스앤에스텍의 실적이 개선된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이후 에스앤에스텍의 매출액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개선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에도 에스앤에스텍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39% 늘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 증가 및 기술 변화에 따라 에스앤에스텍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처인 삼성전자가 평택 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이천에 3D 낸드플레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LCD에서 OLED로 기술이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내 및 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에스앤에스택이 수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요 확대에 맞추기 위해 에스앤에스텍은 최근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세패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0억원의 장비투자를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다. 이에 더해 지난 2월에는 LCD 및 OLED용 블랭크마스크 수요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 및 장비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207억원으로, 오는 2017년 4월 30일까지 투자가 예정돼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이와 함께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앤에스텍은 재무적으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신규 투자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이후 차입금비중이 점차 낮아져 지난 1분기 말 기준 18%를 기록했다. 또한, 2010년 이후 꾸준히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