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네오팜, 기관 매수지속...매력있나?

기관 투자자들이 네오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네오팜은 전일(20일, 거래일 기준) 대비 2.3% 내린 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올해 들어 네오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4월 말부터 관심을 보여 왔다. 올 초부터 전일까지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38만1022주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5.1%에 해당한다. 특히, 브렉시트 우려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지난 20일에도 2만157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팜은 화장품(보습제) 및 의약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아토피 보습제인 ‘아토팜’이나 병원용 기능성 제품인 ‘제로이드’, 생활보습 바디 브랜드 ‘더마비’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네오팜의 제품 중 ‘아토팜’ 브랜드는 최근 홍콩 드럭스토어 ‘왓슨스’의 150개 매장에 입점해 판매되기 시작했다.

기관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네오팜의 꾸준한 실적 성장이 눈에 띈다. 네오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왔으며, 2013년부터는 증가속도가 빨라지기도 했다. 2011년과 2012년에 네오팜은 광고선전비를 크게 늘렸는데, 마케팅부문 투자효과가 나타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네오팜은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개별기준 매출액이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4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5%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했다.



네오팜은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바 있다. 기존에는 애경그룹이 대주주였으나, 최근 한불화장품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네오팜이 해외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경그룹의 경우 화장품에 특화돼 있지 않아 해외시장 개척에 다소 보수적이었지만, 한불화장품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있어 중국에서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불화장품은 잇츠스킨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3개월간 네오팜의 올해 실적 예상치를 발표한 증권사는 SK증권을 포함해 3곳이다. 이들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 평균은 48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74% 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 현재 주가는 이익과 자본 대비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상황과 실적전망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