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미창석유, 외인 관심 지속...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미창석유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오전 9시 47분 현재 미창석유는 전일 대비 0.2% 내린 8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꾸준히 미창석유를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초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수량은 3만172주에 이른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에 해당한다.



미창석유는 윤활유, 고무배합유 제조사다. 공작기계, 선박 등에 쓰이는 윤활유와, 타이어와 신발 제조에 사용되는 고무배합유를 생산한다. 지난 1분기 기준 윤활유 제품이 68.5%로 가장 큰 매출비중을 차지했고, 고무배합유가 18.6%로 뒤를 이었다.

미창석유의 매출액은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이 계속 감소해왔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대체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2014년부터 매출액과는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도 미창석유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으로 225% 급증했다. 순이익 급증은 유형자산처분이익 185억원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영향이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 2014년에 크게 하락했고,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미창석유의 매출원가율도 낮아졌다. 2014년까지 90% 이상을 보였던 매출원가율은 점차 하락해 지난 1분기 연환산 기준 87%를 보였다.

[표] 미 서부택사스유(WTI) 가격 추이

(자료: 아이투자, 네이버금융)

실제로 원재료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인 500N과 기유가 2011년부터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분기 기준 500N 가격은 724원으로 2011년 대비 46% 내렸고, 기유는 653원으로 48% 하락했다. 유가가 내리며 주요 제품인 윤활유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긴 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가격이 ℓ당 1389원으로, 2011년 대비 하락폭이 17%에 지나지 않는다. 제품가격보다 원재료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유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창석유의 제품 및 원재료의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면,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동일하다고 해도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1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다. 일시적이익을 제외한 PER값은 6.3배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