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세명전기, 소개 이후 +44%

랄프 웬저와 월터 슐로스의 조건을 모두 통과했던 세명전기가 소개 이후 급등해 눈길을 끈다. 세명전기가 두 대가의 기준을 모두 통과해 대가의 보물에 소개된 것은 지난 4월 29일이다(▷관련 기사 - [대가의 보물] 세명전기, 랄프 웬저와 월터 슐로스 '동시선택'). 세명전기는 전일 10.9% 오른 4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오전 9시 39분 현재는 전일 대비 5.7% 내린 4445원을 기록 중이다.

세명전기는 소개 이후 30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다 6월 들어 4000원을 돌파했고 전일에는 10% 급등해 47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는 지난 4월 대가의 보물 소개(3280원) 이후 44% 오른 수준이다.

경남 신공항 건설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난 점이 세명전기 최근 급등의 배경으로 보인다. 세명전기는 김해공항 부근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이른바 '김해공항 테마주'에 거론된다. 다만, 세명전기는 시장의 주목을 받기 전에도 두 대가의 조건을 만족할 만큼 매력적인 재무상태와 투자지표를 유지했다.



소개 당시 세명전기를 평가한 기준은 주가와 2015년 4분기 재무 데이터다. 전일까지 주가가 변했고, 재무 데이터는 올해 1분기 수치가 반영됐다. 최근 주가 급등 영향에 세명전기는 월터 슐로스와 랄프 웬저 두 대가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한다.

주가 상승에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05배로 1배를 넘어서면서 두 대가의 PBR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게 됐다. 세명전기의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여전히 흑자이지만 영업현금흐름(54억원)의 70% 미만조건은 충족하지 못한다. 최근 1년간 EPS성장률도 -13.4%로 랄프 웬저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게됐다.

랄프 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했다. 또한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표] 세명전기, 랄프 웬저 조건 만족 여부

기준일:2016년 6월 23일
(자료:GS클럽)

월터 슐로스의 조건도 만족하지 못하게 됐다. 순운전자본은 9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 미만이 됐다. 소개 당시 순운전자본은 시가총액의 38% 수준이었다. 다만 부채비율은 17%로 100% 미만이고, 유동비율은 348%로 200%를 훌쩍 넘는다. 배당수익률도 2.3%로 월터 슐로스 조건에 부합한다.

[표] 세명전기, 월터 슐로스 조건 만족 여부

기준일:2016년 6월 23일
(자료:GS클럽)

세명전기는 전기의 이동통로인 전기 선로에서 전력선을 지지물에 매다는 역할을 하는 금구류를 제조한다. 송전, 배전, 변전선로 가설용 금구류는 한국전력공사에 전철용 금구류는 한국철도공사 및 철도건설공사에 납품한다.

[그림] 세명전기 제조 금구류

(자료:아이투자, 세명전기 홈페이지)

지난 1분기 기준 판매경로 및 비중은 국내 전기공사 업체 및 철도선로 건설업체 관련 수주가 47%로 가장 많았다. 한국전력공사와 철도건설공사의 공개 입찰방식 및 수의계약에 의한 수주가 33%, 외국 바이어 오퍼 주문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세명전기는 섬유직기용 섹셔날 빔, 자동차의 엔진 동력장치 부품 등도 생산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금구류가 올해 1분기 기준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섬유직기용 섹셔날 빔의 매출 비중은 20%다. 자동차 부품 매출은 지난 2014년부터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세명전기는 최근 감소한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7% 감소했고 순이익은 15억원으로 27% 줄었다. 한국전력공사와 철도건설공사의 수주가 줄면서 매출액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준 한국전력공사와 철도건설공사의 수주 비중은 50%로 절반을 차지했으나 지난 1분기에는 33%로 줄었다.

다만, 수주잔고가 전기 대비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1분기말 수주잔고는 금구류가 43억원, 섬유용 빔이 5억원으로 총 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금구류 13억원, 섬유용 빔 3억원) 대비 187%(3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0.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6%다.

▷ GS클럽은...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최근 10년간 연평균 32%~40% 수익
→ 서비스 둘러보기

[GS투자전략 10년간 전략별 수익률]
* 수익률 검증기간: 2005년 ~ 2014년
1. 히든챔피언 전략, 2981%(40.9%, 이하 연평균)
2. 역발상 전략, 2695%(39.5%)
3. 성장주 전략, 1502%(32.0%)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GS클럽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충실히 구현해 투자한다. '거인의 어깨(Giant's Shoulder)에 올라타라'는 컨셉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GS클럽을 통해 대가들의 투자 철학이 녹아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