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파세코, 앤서니 볼턴의 선택...소개 이후 +47%

앤서니 볼턴의 기준을 모두 통과했던 파세코가 최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파세코는 20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3% 내린 7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앤서니 볼턴은 영국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피델리티에서 운용했다. 2008년 영국의 <더 타임스>는 그를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등과 함께 10명의 세계적 투자 현인으로 선정했다.

앤서니 볼턴은 자신의 책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Investing Against The Tide)』에서 투자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기업과 직접 접촉하기 전에 다양한 밸류에이션 지표를 확인하며 기업을 파악하고자 했다.

파세코가 볼턴의 기준을 모두 통과해, 대가의 보물에 소개된 것은 지난 5월 9일이다(▷관련 기사 - [대가의 보물] 파세코, 앤서니 볼턴 기준 모두 '만족').

파세코는 지난 5월 소개 이후 5000원대에서 주로 거래되다 5월말까지는 꾸준히 하락해 4800원~4900원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6월 1일 8%, 15일 21%, 17일 19% 급등해 전일 7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는 지난 5월 대가의 보물 소개(5190원) 이후 47% 오른 수준이다.



당시 파세코를 평가한 기준은 주가와 2015년 4분기 재무 데이터다. 전일까지 주가가 변했고, 재무 데이터는 올해 1분기 수치가 반영됐다. 달라진 주가와 재무 데이터로 평가하면 파세코는 대가의 보물의 앤서니 볼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

주가 상승에 주가수익배수(PER)가 15.1배까지 오르며 5년 평균치인 13.6배를 넘어섰다. PSR은 0.8배, PCR은 9.8배로 여전히 볼턴의 기준을 만족한다. 잉여현금흐름(FCF)도 개선되는 추세다. 10년 평균 FCF는 28억원에서 5년 평균 53억원, 3년 평균 74억원으로 개선됐다. 투하자본 대비 영업현금 비율은 14.0%로 앤서니 볼턴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표] 파세코, 앤서니볼턴 조건 만족 여부

기준일:2016년 6월 17일
(자료:GS클럽)

파세코의 매출은 석유스토브와 빌트인 가전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석유스토브는 주로 수출을, 빌트인 가전기기는 내수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별 매출비중(올해 1분기 기준)은 가스쿡탑이 24%로 가장 높다. 석유스토브가 10%, 식기세척기 7%, 김치냉장고 2%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감소한 실적을 냈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적자폭이 3억원 늘었고 순이익은 -9억원으로 적자폭이 8억원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스쿡탑 매출액이 33억원으로 16억원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기록됐던 후드 매출액 10억원도 올해 1분기에는 기록되지 않았다. 김치냉장고는 3.7억원 줄어든 6.5억원, 석유스토브는 3.5억원 감소한 14억원을 기록해 주요 제품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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