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현대통신, 켄 피셔 기준 모두 '통과'

현대통신이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주가매출액배수, 부채비율 등 5가지 분야에서 기준을 통과했다. 현대통신은 14일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일과 같은 8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표] 현대통신, 켄 피셔 조건 모두 만족

기준일:2016년 6월 13일
(자료:GS클럽)

켄 피셔는 성장주 투자의 대가이자 워렌 버핏에게 영감을 준 필립 피셔의 아들이다. 켄 피셔 또한 성장주 투자자로 주가매출액배수(PSR=주가/주당매출액)를 소개했다. 그는 PSR이 1.5가 넘으면 피하고, 3이 넘으면 사지 말라고 했다. 반면 PSR이 0.75 이하인 기업을 적극적으로 탐색하라고 조언했다.

현대통신의 PSR은 0.9배로 1.5배가 넘지 않는다. 또한 부채비율은 65%, 유동비율은 204%로 재무적으로도 양호하다. 켄 피셔는 PSR과 함께 FCF(잉여현금흐름)도 중요시했는데 1분기말 기준 연환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42억원으로 흑자다. 3년 평균 순이익률은 5.5%이며 5년 보정자본 성장률은 13%로 켄 피셔의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현대통신은 지난 1998년 하이닉스에서 분사한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다. 아파트, 주택에서 사용하는 홈네트워크시스템(H/N시스템, 인터폰 등)을 만든다.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IT기술의 발달로 인해 신규로 분양되는 아파트 등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홈네트워크 시스템 64%, 주방TV 18%, 무인경비시스템 5%, 디지털도어락 5%다.

현대통신의 홈네트워크 비지니스는 수주산업으로 대개 수주한 지 2년에서 2년 반 후에 매출이 실현된다. 2010년을 저점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수주잔고가 늘며 매출액도 반등했다.



수주잔고는 2012년 1300억원, 2013년 1500억원, 2014년 17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000억원이 넘는 21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217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 가량 늘었다. 수주잔고 증가가 향후 매출액에 순차적으로 반영된다면 현대통신은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대통신은 지난 1분기도 매출액 성장을 이뤘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8%(1억원) 감소했다.

매출액보다 매출원가가 큰 폭 늘었다. 매출원가는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5억원) 늘었다. 재고자산 관련 원가가 103억원으로 21억원 늘어난 탓이다. 기타비용도 3억원 늘었다. 외주가공비와 외주용역비는 줄었다. 외주가공비는 6억원으로 1억원 줄고 외주용역비는 5억원으로 9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늘었다. 지난 1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6%)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는 없었던 투자자산처분이익 3.5억원이 기록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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