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동아엘텍, 외인 매수세...배경은?

외국인 투자자가 동아엘텍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동아엘텍은 전일(3일, 거래일 기준) 대비 1.1% 내린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말 동아엘텍 주식을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했다. 그러다 지난 4월 말에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55만892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5.0%에 해당한다.



동아엘텍은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99년 설립돼 2007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종속기업으로는 OLED를 제조하는 선익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올해 1분기 기준 보유지분율 70.08%).

외국인 투자자들은 동아엘텍의 개선된 실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동아엘텍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9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은 종속기업인 선익시스템의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지난 1분기 선익시스템(OLED 제조장비 부문)의 매출액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국내 및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가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까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LCD 검사기 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 OLED 제조장비 부문의 신규수주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OLED 제조장비 부문 신규수주액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7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신규수주액은 매출액과 기말수주잔고의 합에 기초수주잔고를 빼 구했다. 이에 따라 기말수주잔고도 663% 급증한 596억원으로, 이는 향후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