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비스가 랄프 웬저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부채비율, EPS 성장률 등 5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했다. 윌비스는 2일 오후 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2.9% 내린 2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준일:2016년 6월 1일

(자료:아이투자 GS클럽)

랄프 웬저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는 작지만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법을 자신의 책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A Zebra in Lion Country)』에서 이야기했다.

윌비스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9배로 1배 미만의 랄프 웬저 조건을 만족한다. 부채비율은 60%로 100% 미만이고 순이익이 흑자이면서 영업현금흐름의 70% 미만이다. 최근 1년간 EPS성장률은 320.3%로 랄프 웬저의 조건에 부합한다. 시가총액은 1354억원으로 소형주로 볼 수 있다.

윌비스는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 의료 생산업체다. OEM은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유한 의류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제품을 단순 가공하는 방식이다. 윌비스는 니트, 스웨터 등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한다.

2008년엔 '한림법학원'을 인수해 교육사업에 진출해 사법고시, 외무·행정고시, 공인중계사, 변리사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종속회사로 추가해 공인회계사, 세무사 학원 시장에도 진출해 교육사업을 확대했다.

윌비스는 지난 10년간 매출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40년 이상 섬유산업에 종사하며 쌓은 노하우와 다양한 바이어와의 신뢰관계를 토대로 다양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성장해온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바이어는 TARGET, OLDNAVY, WAL-MART등이 있으며 모든 제품은 해외법인 생산지(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도미니카, 아이티 등)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섬유부문 매출액이 22% 늘어난 2466억원을 달성해 매출액이 큰 폭 성장했다. 교육부문도 나무경영아카데미가 종속회사로 추가되며 매출액이 25% 늘어난 4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고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47% 증가했다.

모든 부문의 매출액이 늘었다. 주요 사업부문인 섬유사업 매출액은 135억원(22%)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교육사업부문도 나무경영아카데미가 종속회사로 편입되면서 매출액이 74%(65억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47% 늘어 매출액 보다 큰 폭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을 비교해보면 섬유사업부문 매출총이익은 151억원으로 33%(37억원) 늘어 매출액 보다 큰 폭 늘었다. 교육사업부문도 51억원으로 81%(23억원) 증가했다. 교육사업부문의 매출총이익 비중은 전년 동기 20%에서 올해 1분기 26%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섬유사업부문 매출총이익 비중은 81%에서 75%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