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호, KB자산 10% 지분 넘겨...매력있나?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삼호 보유지분 10%를 넘겨 눈길을 끈다. 26일 오후 1시 3분 현재 삼호는 전일 대비 0.9% 내린 1만5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은 전일 삼호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보고서 작성일인 5월 24일 기준 지분율은 10.16%(154만2895주)다. 최근 거래일은 5월 19일로 주당 평균 1만6130원에 2만2794주를 매수했다. KB자산은 지난 2014년 12월 4일 삼호 지분 5.1%를 보유했다고 공시한 이후 대체로 지분을 늘려왔다.

* 최근 거래일은 공시된 결제일 대비 2거래일 전

삼호는 대림산업의 자회사로 대림산업과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을 공유하며, 주로 지방 아파트 건축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은 8824억원으로 3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9년 삼호는 워크아웃에 들어가 지금까지 2차례 연장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다.

KB자산은 점차 개선돼 온 삼호의 실적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이후 부진했던 삼호의 실적은 2011년 이후 매년 개선세를 보였다. 감자와 출자전환, 그리고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지원 등으로 점차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

지난 1분기에 삼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개별기준 매출액이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9억원으로 4.4% 줄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17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외형은 부진했지만 삼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0.4%로 10% 이상을 유지했다.



한편, 삼호의 기말수주잔고는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이후 신규수주액이 증가했고, 2015년에는 기말수주잔고도 전년도 대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767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9%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삼호는 올해 들어 총 2건의 수주계약을 공시했다. 이들 계약의 규모 합계는 2373억원으로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의 27%에 해당한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실적개선이 올해도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수주계약을 어느 정도 하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