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사, 기관 연속 매수세 '눈길'

기관 투자자가 9일(이하 거래일 기준) 동안 연속으로 매수하고 있는 삼양사가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전일 대비 0.97% 내린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관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삼양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양사 주식은 총 10만2135주로 발행주식수의 0.99% 규모다. 같은 기간 삼양사 주가는 9만6200원에서 10만3500원으로 7.6% 상승했다.

이는 최근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한 삼양사의 실적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지난 16일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363억원을, 순이익은 360%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 동기 보다 5.4%p 높아졌다. 한편, 삼양사는 올해 초 유통망 통합, 산업바이오시장 선점, 재무구조 개선등을 위해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인 17일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삼양사에 대한 리포트에서 삼양사의 1분기 실적 개선이 식품 부문에서의 원재료 가격 하락과 판매량 증가와 화학 부문에서의 유가 안정화의 수혜에 따른 것이라 설명했다. 삼양제넥스와의 합병효과와 계절성이 있는 삼양패키징의 실적으로 삼양사의 2분기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심 연구원이 예상한 삼양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7.2%, 172.5% 증가한 4964억원, 464억원이다.

실적은 개선됐지만, 재무상태는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89%, 유동비율은 145%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7%며,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2659억원으로 차입금 5322억원보다 2663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다만 이자보상배율은 9배로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상태다.

배당은 2012년부터 지급해왔다. 삼양사는 2012년 이후 매년 주당 500~15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1%~2.4%, 배당성향은 8%~29% 가량이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5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1.4%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다. 전분기 대비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어 PER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