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천당제약, 외인 매수세...'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하고 있는 삼천당제약이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한 달 중 17일(이하 거래일 기준)에 삼천당제약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천당제약 주식은 총 31만4598주로 발행주식수의 1.48% 규모다.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 주가는 9120원에서 9850원으로 8.0%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은 지난 12일 분기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4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19% 증가한 32억원이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률은 15.9%에서 16.7%로 약 0.8%p 상승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21억원, 영업이익은 10% 늘어난 208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 하락했으나, 비지배지분 순이익이 15% 늘어난 62억원을 기록해 총 당기순이익은 3% 증가한 179억원이다.

삼천당제약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38% 보유하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2010년 12월에 상장했으며 안과용 인공눈물을 생산하는 업체다.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올해 1분기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1% 증가한 98억원, 25억원이다. 순이익은 8%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손승우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1443억원(전년 대비 +9%), 영업이익을 249억원(+20%)으로 예상했다. 자회사인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증설 효과로 연결기준 안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6%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또한,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획득해 하반기부터 유럽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손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6억원이다.

삼천당제약의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로 낮고 유동비율은 460%로 높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2014년에 75원을 지급한 것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해 시가배당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도 50원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5%다.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4% 증가했으나, 주가가 실적발표 전일 종가 9180원 대비 8% 가량 오르면서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