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에스에이엠티, 외인 매수 ‘눈길’

외국인 투자자가 에스에이엠티를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에스에이엠티는 전일(20일)과 동일한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2016년 1월 4일~5월 20일) 들어 에스에이엠티 주식 156만977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주식수의 2%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한 달간(4월 21일~5월 20일) 90만2784주를 순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에스에이엠티는 각종 IT 제품의 유통업을 담당하는 업체다. 스마트폰, 카메라, 태블릿PC 등 IT제품에 필요한 메모리, LCD패널, 디지털 모듈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리점을 통해서만 제품공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데, 4개의 삼성전자 국내 대리점 중 에스에이엠티의 시장점유율은 50%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 에스에이엠티의 외형은 성장했다. 16일에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2.9%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9억원으로 4% 감소했다.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판관비는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급여가 20억원으로 26% 늘고, 지급수수료가 14억원으로 92%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부진했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반등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까지 계속 낮아졌는데, 1분기에 상승하며 반등했다. 지난 1분기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은 3.5%, 순이익률은 2.9%였다.



다만, 차입금 비중은 유의할 점이 있다. 에스에이엠티의 연결기준 차입금비중은 2009년 이후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31%로 일반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4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차입금비중은 32%였다.

에스에이엠티는 차입금 비중을 점차 줄이는 추세다. 매분기 이런 추세가 지속되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