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브레인, 1분기 성장...PER 9배

1분기 성장을 이어간 솔브레인이 이날은 다소 하락 중이다. 18일 오후 12시 47분 현재 솔브레인은 전일 대비 0.5% 내린 4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브레인은 13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다음날인 16일 5.6%, 17일 6.7% 상승한 바 있다. 이기간 주가상승률은 12.7%다.

솔브레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724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315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29억원으로 42%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은 15.1%에서 18.3%로 3.2%p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소폭(1%)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발생했던 재고자산평가손실 7억3800만원이 올해 1분기에 2억900만원으로 줄며 영업이익은 5% 가량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솔브레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6279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0%, 112% 늘어난 1011억원, 80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부터 실적이 성장한 만큼, 전년 대비 기업가치를 늘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성장에 대해 2014년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해 실적이 악화된 바 있으나, 지난해에는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원가절감으로 디스플레이(TG/SLD) 부문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으며,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통해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솔브레인이 지분을 75% 보유하고 있는 광학필름 생산 업체인 솔브레인옵토스의 매출액은 2014년 17억원에서 지난해 118억원으로 594% 가량 증가한 바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솔브레인의 매출원가는 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9억원 늘었다. 그러나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매출원가율은 76%에서 73%로 3%p 감소했다.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9%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6일 리포트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하준두 연구원은 솔브레인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반도체 부문에서 최대 고객사의 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전해액 부문에서도 IT제품용 뿐 아니라 전기차용 공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하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40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326억원(+43%)다.

이러한 전망을 토대로 하 연구원은 솔브레인의 2016년 연간 매출액을 7686억원, 영업이익을 1336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5년 대비 각각 22%, 32%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하 연구원이 예상했던 솔브레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68억원, 249억원이며 솔브레인은 이보다 각각 3%, 27%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재무상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8%고 유동비율은 104%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19%다. 솔브레인은 분반기 이자비용은 금융비용에 합쳐서 공시하며, 세부내역은 연간 사업보고서에만 밝힌다. 지난해 연간 이자비용은 36억원이다.

솔브레인의 1분기 차입금은 단기 1397억원, 장기 107억원을 합쳐 1504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81억원) 줄었다. 차입금이 줄어든 만큼,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이자비용도 전년 연간 대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솔브레인의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9%다. 전분기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이 늘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