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ucks] 든든한 배당주, 3가지 캐릭터는 '이현성'

편집자주 | 스탁 벅스(stock bucks)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가장 중 한 명인 정연빈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 연구원이 독자 여러분과 카페에서 편안하게 대화하듯, 돈과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코너입니다.
1.
오랜 만에 뵙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은 '가장의 달'이기도 하네요.^^ 특히 이제 3년차인 저는 가장 노릇을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커피 한잔 할 여유가 이제서야 생겼네요.(물론 1분기 실적발표라는, 투자자로서의 이유도 있지만요....)

지난 번에 배당에 새로 생긴 세금 혜택을 요모조모 따져봤습니다. 절세나 배당만이 주식투자의 목적이 될 순 없지만, 저금리 시대를 이겨내는 히든 카드로 만들어 보자고 마무리했는데요.

글이 나간 후, 그런 '히든 카드'는 어떻게 골라야하는지 문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히든 카드'가 될 만한 배당주를 고르는 법을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좋은 카드를 여럿 갖고 있어야, 히든 카드도 나오고 하겠죠. 그럼 차근차근 풀어볼까요?

2.
은행에 가도 이자가 늘 아쉬운 요즘, 예전엔 연말에나 보이던 '유망 배당주'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합니다. 여기서 유망 배당주란 주로 고배당주를 말하는데요. 고배당주는 말 그대로, 높은 배당(=고배당) 수익률을 주는 주식입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직접 현금으로 지급하는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은행이자와 비교해 낫다는 식입니다.

배당수익률은 보통 작년 배당금과 현재 주가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700원을 배당한 회사의 현재 주가가 10,000원이면, 배당수익률은 7%가 됩니다(= 700원 / 10,000원). 요즘 은행에 10,000원을 맡기면 200원(2%)도 받기 어려우니, 7%의 배당수익률은 무척 솔깃한 투자처인 셈이죠.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낮춰 사상 최저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들리네요.

그런데 이런 계산에서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작년 배당금을 올해도 똑같이 지급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작년보다 배당금을 적게 지급한다면, 위 계산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죠. 위에서 예로 든 회사가 올해는 300원만 배당한다면, 배당수익률은 3%가 됩니다(= 300원 / 10,000원). 7% 수익을 기대한 투자자는 실망이 크겠죠.

그래서 좋은 배당주는 올해도 최소한 작년 만큼의 배당금을 줄 수 있는 주식을 찾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작년보다 배당을 늘리면 더할 나위 없고, 최소한 유지는 시켜줄 회사여야 하는 거죠. 작년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 중에 이런 회사를 찾는다면, '히든 카드' 후보로 손색이 없습니다.

자, 그럼 작년 이상의 배당금을 올해도 줄 수 있는 회사를 어떻게 찾을까요. 아래 3가지를 살피면, 꽤 높은 확률로 맞힐 수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 볼까요?

1) 작년보다 많은 순이익

배당은 기업이 버는 순이익에서 나옵니다. 그해 이익과, 지금까지 벌어서 쌓아둔 이익(=이익잉여금)이 배당금의 원천이지요. 대부분의 회사는 지금까지 쌓아둔 이익은 놔두고, 그해 이익 중 일부를 배당합니다.

그래서 배당에 직결되는 건 올해 이익입니다. 올해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작년보다 적게 냈다면 배당금도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올해 사업을 잘 해서, 이익이 늘었다면 최소한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늘릴 가능성이 커지는 거죠.

앞에서 잠깐 말씀드렸듯, 5월에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왔으니, 올해 1분기 순이익과 작년 1분기 순이익을 비교해서 늘었나를 점검하면 됩니다. 이런 기업들은 작년 배당금을 올해도 유지하거나, 더 많이 줄 가능성이 큰거죠. 이런 식으로 다음 분기 실적이 나오면 또 비교를 해나갑니다. 3분기 실적까지 발표되는 11월이 되면, 올해 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기업을 거의 확실히 알 수 있지요.

2) 충분한 현금

배당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현찰'이란 거죠. 주는 기업 입장에선 회사내 현금이 없으면, 배당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현금 보유상황도 좋은 배당주를 찾을 때 체크할 점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은 재무상태표에 '현금및현금성자산'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실제 현금이거나,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예·적금이 이 항목에 표시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단기금융상품'도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만기가 3개월~1년 남은 예·적금이 여기 속합니다. 그외 다른 자산들도 종류가 많지만, 위 2개 항목을 더해 현금 보유액을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현금및현금성자산 100억 원, 단기금융상품 50억 원이 있다면 이 회사는 현금이 150억 원(=100억+50억)있다고 할 수 있죠.

이제 이렇게 구한 현금을 작년 배당금액과 비교해봅니다. 위 회사가 작년 배당을 총 50억 원 했다면, 보유 현금 150억 원의 1/3 정도 수준입니다. 올해도 큰 변수가 없으면, 적어도 현금이 부족해서 작년 정도 배당을 못 줄 가능성은 낮은 거죠.

* 기업의 현금은 배당만을 위해 쓰이진 않습니다. 차입금 상환 등 용도가 많죠. 그래서 현금 보유액이 작년 배당액에 비해 매우 큰 기업일 수록 배당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3) 적절한 배당성향

순이익과 현금을 살폈다면, 마지막으로 볼 건 배당성향입니다. 배당성향은 한해 순이익에서 배당으로 지급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그해 순이익이 100억 원인데, 50억 원을 배당했다면 배당성향이 50%가 됩니다. 만약 100억 원을 다 배당하면 100%가 되는 거죠.

언뜻 보기엔 배당성향이 높을 수록(=배당을 많이 할수록),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너무 높은 배당성향은 오래 유지되기 어렵기 때문이죠.

만약 어떤 회사의 작년 배당성향이 150%였다면, 작년에 남긴 순이익보다 더 많이 배당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그때까지 회사에 남겨뒀던 이익까지 배당한 거죠. 남겨둔 이익이 다 없어지면, 더이상 150%의 배당성향이 유지가 안되니, 배당을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배당성향이 너무 높은 기업도, 작년 만큼의 배당금을 못 줄 수 있습니다. 배당을 전문적으로 다룬 여러 책을 종합하면 보통 30~40%면 배당성향이 적절하고, 60~70%가 넘으면 조심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처럼 단순히 작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올해까지 이어질 지 여부는 다소 꼼꼼한 살핌이 필요합니다. 좋은 배당주식의 키워드는 '이익', '현금', 마지막으로 '성향'이란 걸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기억하기 좋게 요즘 유행하는 줄임말 형태로 '이현성'이라고 해볼까요? 송중기처럼 멋진 남주(남자 주인공) 이름 같지 않나요?

이번 회는 공부를 많이 했네요. 마무리로, 위 3가지 살필 점을 실제 기업에 적용해본 기사를 소개하며, 이만 줄입니다. 찬찬히 보시고, 다른 기업에도 적용해서 '히든 카드'를 만들어 보시죠.

※ 고배당 가능성 체크사례
 [올해도 고배당?] 이크레더블, 배당금 또 늘릴 수 있나?
 [올해도 고배당?] 빅솔론, 시가배당률 3%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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