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자나깨나 '빚조심'..착실히 부채 갚은 20선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이 국내 경제의 주요 이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했던 국내 조선업의 위기를 보면, 새옹지마(塞翁之馬)란 고사성어를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조선업 위기 원인에 대해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해운업 경기의 불황, 경영진의 단시안적인 의사결정 등 다양한 진단이 나온다. 입장과 관점에 따라 원인과 해법에 있어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투자자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교훈은 한때 아무리 잘 나갔던 기업이라도 '영업을 통해 현금을 잘 벌고 있는지, 사업능력에 비해 빚이 과도하지 않는지' 등 기본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이 점을 주목해 이날 스노우볼레터는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지속적으로 벌고, 이를 바탕으로 빚을 착실히 갚으며 재무건전성을 높인 기업을 찾았다.

지난 3년간(2013년 ~ 2015년) 영업활동현금흐름(별도 기준)이 매년 양수(+)를 기록하고, 차입금은 해마다 줄어든 종목이 우선 대상이다. 경기 부진 속에서도 현금창출력이 높아진 회사를 고르기 위해,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 3년 평균보다 큰 종목을 추렸다.

지난해 실적과 전일 종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20종목을 고른 결과, 한국석유와 유니테스트, DSR제강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 지난해 주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이상 줄거나, 연간 순이익(연결 지배)이 80억원 이하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제외했다. 또한, 재무건전성을 고려하기 위해 주식MRI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는 각 항목당 5점 만점이며, 3점 이상이면 해당 항목에서 보통 수준 이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기업 실적과 체질도 변한다. 과거 특정 시점에 매몰되지 않고, 변화의 가능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투자자에게 중요한 이유다. 이런 덕목을 갖춘 투자자는 투자위험에 빠질 가능성을 많이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