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보물] 디케이락, 월터 슐로스의 선택

디케이락이 PBR(주가순자산배수), 순운전자본 등 월터 슐로스의 평가항목 5가지를 모두 통과했다. 디케이락은 10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5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월터 슐로스는 '저가주 사냥꾼'으로 유명한 가치투자자다. 월터 슐로스는 펀드를 운영하면서 탐방이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하지 않았고, 재무제표만 보고 투자했다. 그는 자산가치 대비 싸게 거래되는 기업을 사서 5년 내 2배가 되면 매도한다는 원칙을 45년간 지켜 탁월한 성과를 얻었다.

[그림] 디케이락, 월터 슐로스 조건 통과

*기준일:2016년 5월 9일
(자료:아이투자 GS클럽) 

그의 저평가 기준은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미만,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이 시가총액의 30% 이상 등이다. 디케이락의 연환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PBR은 0.55배다. 순운전자본은 353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4%로 30%를 훌쩍 넘는다. 부채비율은 28%로 100%미만이며 유동비율은 348%로 200%를 넘는다. 배당수익률도 2.6%로 월터 슐로스 조건에 부합한다.

디케이락은 30년 업력의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전문 제조업체다. 계측장비용 피팅 및 밸브는 조선, 해양플랜트, 원자력, 화력, 수력 발전설비, 해외 정유시설의 대형 플랜트 등에서 고가의 장비 또는 설비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디케이락은 현대중공업, 두산엔진, Exxon Mobil 등 300여개 거래처에 자체브랜드인 DK-Lok제품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피팅이 57%, 밸브가 29%다.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경쟁업체로 하이록코리아가 있다. 계정용 피팅/밸브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수천종의 제품라인업을 갖춰야 하는 점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피팅은 배관을 수평, 수직 등으로 연결해주는 장치다. 도구나 장비 없이 손쉽게 배관을 연결해 유체 이송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유체의 종류,온도 및 압력에 제한이 거의 없어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의 파이프로 관을 이어 배치해 경비를 절감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작업 및 취급을 쉽게해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

[그림] 디케이락 피팅 제품

(자료:아이투자, 디케이락 홈페이지)

밸브는 유체의 흐름을 조절하거나 여닫는 역할을 한다. 디케이락 밸브는 초소형 계측장비용 고압밸브다. 배관시스템을 구성할 때 필수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셧오프(Shut-off), 방향전환, 역류방지, 고압보호 등 중요한 기능을 가졌다. 고압가스 뿐만 아니라 적용산업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디케이락 밸브는 미국 압력용기규격설계기술사로 부터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그림] 디케이락 밸브 제품

(자료:아이투자, 디케이락 홈페이지)

디케이락의 실적은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디케이락이 제조하는 계측장비용 피팅/밸브는 모든 산업 기반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부품의 성격이 있는 점,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 등으로 꾸준한 실적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유체를 이송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파이프나 튜브와 같은 관인데, 이러한 관은 길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관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관이음쇠가 반드시 필요하다. 피팅은 적당한 길이의 관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2012년부터 수익성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매출액도 등락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플랜트, 조선 등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아 수주 액수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45억원, 순이익은 29% 줄어든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홍성영 연구원은 지난 3월 22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전방산업 업황 악황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계장용 피팅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매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더 큰 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대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지난 3월 28일 낸 리포트에서 디케이락이 지난해 단납기 물량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과도한 선행생산으로 재고관련 손실이 약 20억원 발생한 것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하이록코리아와 디케이락이 수익성 차이를 보인 이유는 고마진인 중대형 밸브개발이 늦어진 점이 주된 요인 중 하나라며, 디케이락도 최근 DBB 밸브 등 고마진 중대형 단조 밸브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중대형 단조밸브의 최대 수요처인 해양 플랜트 부문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 부족과 신규수주 공백으로 영업이 쉽지는 않은 상황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2%다.

▷ GS클럽은...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최근 10년간 연평균 32%~40% 수익

- GS클럽 전략별 수익률(공식펀드 기준)
* 올해수익률(~16.5/9)
역발상: +6.1%
히든챔피언: +5.3%
성장주: -2.8%

아이투자가 제공하는 GS클럽은 가치투자 대가들의 투자법을 충실히 구현해 투자한다. '거인의 어깨(Giant's Shoulder)에 올라타라'는 컨셉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