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LS산전, 기관 순매수 + 1분기 실적 개선

LS산전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분기 실적도 증가해 주목된다. 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3.5% 내린 4만88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 6.2% 올랐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2016년 1월 4일~5월 4일) 들어 LS산전 주식 85만주(지분율 2.8%)를 순매수했다. 특히 3월부터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3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두달 간 매수량은 134만5010주(지분율 4.5%)다.

[표] LS산전 기관 누적 순매수 수량과 주가 추이
 
(자료: 아이투자, WiseFN)

LS산전은 2013년 이후 2년 연속 매출액과 이익이 감소한 바 있다.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외 전력기기 설비투자 감소, IS 사태로 인한 주력 해외시장(이라크) 수주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특히, 2015년에는 동판재 사업부의 기계장치 매각, 장항제련소 주변부지 오염정화 비용 부담에 따른 중단영업손실 220억이 발생해, 순이익이 703억원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표] LS산전 연간 실적 추이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WiseFN)

다만,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관투자자들도 LS산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잠정실적에 따르면, LS산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87% 성장했다.

[표] LS산전 1분기 실적 비교
 
*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료: 아이투자, LS산전)

4월 27일 NH투자증권의 이민재 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통해 LS산전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 성장으로 인한 중국법인(무석, 대련) 흑자 전환 등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에너지 신사업 정책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LS산전의 매출액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및 각종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진행하는 LS산전의 융합사업 부문에서만 2016년 15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분기 연환산(직전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4만8800원)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