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30일 포트폴리오

신규매수 : 한국정보통신

추가매수 : 리드코프, 현대모비스, 신세계, 롯데푸드

전부매도 : 없음

부분매도 : 제일약품

4월달에는 이슈는 많았지만, 시장 자체는 평이한 편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조선업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관한 기사들입니다.

두 업종은 서로 강한 연관성이 있지만, 두 업종이 처해 있는 입장은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구조조정과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해운의 경우, 어떤 식으로든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해운 운임이 충분히 올라갈

때까지 기약을 모를 기다림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업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거의 모든 조선사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3사의 경우에도 모두 구조조정에 들어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어떤 회사가 회사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미션인 회사들도 있겠지만, 언제라도 호황기가 온다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또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회사를 골라낼

역량이 된다면, 비록 기다림은 필요하겠지만 그 수익 또한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달에는 처음으로 1,000%대 수익률을 낸 기업이 있어, 텐배거(Ten Bagger)에 대해서

글을 써 보았습니다.

"텐배거(Ten Bagger)"라는 단어가 가치투자자들에게 알려진 계기는 피터 린치의

책이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피터 린치는 뮤추얼펀드의 매니저였기 때문에, 텐배거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집중투자를 함으로써 시장을 이긴 투자자는 아닙니다.  피터 린치가 강조한 것은

"텐배거가 될 만한" 유망한 종목들을 모으는 것에 좀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는 성장이나 가능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편입니다. 대체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은 대중의 주목을 끌고 실제 가치에 비해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존재하는 성장성이나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 또한 가치투자의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할 기업이 "텐배거"의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투자자에게는, 현실적으로 텐배거를 지향하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상기한 바와 같이, 상장되어 있는 텐배거의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대체로 매우 높은 가격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벤처캐피탈이나 엔젤투자자가

아닌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열 개 중에서 아홉 개가 손실이 나도 하나에서 열 배의

수익률을 내서 만회한다"라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텐배거가 상대적으로 자주 나오는 경기순환주나 바이오나 IT등의 첨단기술주에는

투자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한지 9년이 넘어서, 백 개가 넘는 기업에 투자하는 중 겨우

한 개의 텐배거를 얻은 것은 분명 조금은 아쉬울 수 있는 결과이지만 투자 전략상

크게 잘못되지는 않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앞으로도 텐배거를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 노력을 할 생각은 아직은 없습니다.

열 배가 나올만한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멋진 일이지만,

대단히 높은 위험과 함께한다면 관심을 두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의 비즈니스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어렵거나, 미래의 가능성의

대가로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안한다면 열 배의 잠재력이 있다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결정적인 투자포인트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