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중, 외인 연일 매수...매력있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세중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오후 1시 36분 현재 세중은 전일 대비 0.4%(20원) 내린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8일부터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세중 주식 18만8472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0%에 해당한다.

세중은 여행업과 운송업, 강재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다. 여행업은 항공권매출액과 여행알선수입이 있으며, 운송업은 삼성전자, CJ, 두산엔진 등의 물류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강재사업으로는 삼성중공업 조선소의 선박제작용으로 입수된 강재를 하역 보관 및 선별해 적기에 납품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세중은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326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3.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1.3% 줄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5억원으로 6.2% 감소했다.

세중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14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보유한 종속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세중의 별도기준 매출액 규모는 600~800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결기준 매출액의 대부분이 종속기업의 실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중은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세중정보기술, 세중에스앤씨, 세중 베트남 법인 등을 보유하고 있다.

[표] 세중 별도(위) 및 연결(아래)기준 실적 추이


(자료: 아이투자)

이 중에서 가장 영향이 큰 기업은 세중정보기술이다. 세중정보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안랩, 한글과컴퓨터 등과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공급받아 고객사에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유통영업을 하는 회사다.

세중정보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1514억원으로, 이는 별도기준 매출액(633억)의 약 2.4배에 달한다. 세중정보기술의 매출액은 2014년까지 증가했는데, 지난해 2014년 대비 7.3% 감소한 실적을 거두며 세중의 연결기준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다. 세중은 세중정보기술의 지분 87.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