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안방에서 만나는 워렌버핏

올해부터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이하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인터넷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돼 관심을 끕니다. 버크셔가 주총을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는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각 30일 자정) 미국 오마하에서 열릴 예정인 버크셔 주총을, 미국의 한 포탈사이트가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해당 시각에 아래 링크로 찾아가면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 http://finance.yahoo.com/

워렌 버핏은 지난 1965년 경영권을 인수한 후 주주와의 열린 소통을 지향하는 주총을 개최해 왔습니다. 1980년대 수백 명에 불과했던 참가자는 지난해 4만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주총이 진행되는 2박3일 동안, 인구 45만명의 소도시 오마하는 주주와 경영진이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허물없이 논의하는 축제의 장이 됩니다. 이에 버크셔 주총을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빗대어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버크셔 주총의 백미는 회장 버핏과 부회장 멍거의 만담 형식으로 진행되는 질의응답 시간입니다. 버핏과 멍거는 단상에 올라 5~6시간 동안 주주의 질문에 답변을 합니다. 자신들의 투자와 경영 철학, 삶의 지혜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동안 버크셔는 질의응답을 녹음하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주총에 직접 참석한 주주나 관계자가 아니면 언론 보도 등 간접 정보를 참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버크셔 주총의 생중계가 '주주자본주의'의 정수와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대가가 전하는 철학과 지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