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풍산, 1분기 장사 잘했다..외인 '사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풍산이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4% 오른 3만13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초부터 전일까지 약 2월간 풍산 주식 약 268만주(총 발행주식의 9.6%)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적극적인 매수를 진행했다.



전일 풍산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88% 급증한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흑자 전환한 22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197억원을 55%(108억원)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컨센서스는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의 집계치다.



증권가에 따르면 구리 가격 상승으로 60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 점, 방산 사업의 매출증가가 호실적을 기록한 기반이 됐다. 1분기 방산 매출액은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일(27일, 현지시각)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4932달러로 지난 1분기 평균 대비 5.3% 상승했다. 2분기 들어서도 풍산의 수익성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구리 가격은 풍산의 판매가와 재고자산 평가의 기준이 된다.



풍산은 LS니코동제련, 코델코(Codelco) 등에서 구리를 매입한 후 아연, 니켈 등과 합금해 각종 산업 소재를 만든다. 풍산의 제품은 전자소재, 파이프, 지붕재, 동전, 탄약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풍산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면서,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인 17.1배보다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