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와토스코리아, 외인·기관 동반 매수..'눈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와토스코리아를 함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4% 내린 1만35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3.26~4.26)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약 1만7000주(총 발행주식의 0.3%), 기관은 3만1200여주(0.5%)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앞선 약 3개월간(1.1~3.25) 5만4000여주(0.9%)를 내다 판 후 매수로 돌아섰고, 기관은 앞선 3개월간 1500여주(0.02%)를 사들인 후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기업가치 측면에서 와토스코리아는 수익성 개선,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의 거의 60%에 이르는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13.6%로 10년래 최저를 기록한 후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21.6%를 기록해 2013년 대비 7.9%p 상승했다.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비 부담이 낮아진 점이 수익성 상승에 주된 역할을 했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28.7%로 2013년에 비해 9.6%p 낮아졌다. 지난해 주요 원재료인 ABS와 ACETAL의 매입가는 kg당 2113원과 1868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와 0.5% 내렸다. 원재료비는 주석에 기재된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관련비용(원재료 변동, 부재료 변동)을 합산한 수치다.



올해도 우호적인 원재료 매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누적 기준(1.1~4.26)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32.3달러로 지난해 평균 대비 36% 내렸다. 최근 반등으로 전일(26일) 40.8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평균 대비 여전히 19% 낮다.

와토스코리아 매출액은 지난해 197억원으로 10년래 최대를 기록했지만, 규모가 여전히 작은 편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매출증가율이 32%(연평균 2.9%)로 성장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와토스코리아는 양변기 부속품에서 양변기 ODM 생산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업체와 협력을 통해 현지 수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신사업이 매출 성장에 기여할 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와토스코리아는 회사 시장가치(시가총액)에 비해 큰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388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의 약 60%에 해당한다.



와토스코리아는 위생도기용 플라스틱을 만든다. 위생도기용 플라스틱은 양변기·소변기 등 위생도기에 쓰이는 플라스틱 부품이다. 와토스코리아는 제품을 ODM(주문자개발생산방식)으로 생산해 대림B&Co, 계림요업, 아이에스동서 등 국내 주요 위생도기 업체에 공급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다. 5년 평균(9.5배)보다 높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다. PBR은 5년 평균(0.81배)보다 높고, ROE는 5년 평균(9.8%)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