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잠정] 휴비츠, 영업익 예상치 상회

27일 오전, 휴비츠가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도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4.52% 오른 1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비츠는 국내 유일의 안경점 시력 측정기, 렌즈 가공기 등 안광학 관련 의료기기 제조업체다.

휴비츠는 이날 오전 9시 13분 잠정실적을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72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32억원을, 순이익은 63% 늘어난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이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8.6%, 13.3%로 전년 동기 보다 7.2%p, 5.6%p 높아졌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휴비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93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0.2%, 100.3% 늘어난 29억원, 28억원으로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휴비츠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로, 실제 휴비츠의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예상치보다 각각 11%, 18%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0% 많았다.

한편 지난 14일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휴비츠에 대한 리포트에서 2016년 매출액은 738억원(+7.7%,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48억원(+40.7%, 전년 동기 대비)으로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이어 2016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현미경 사업부 축소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본격적인 신제품효과로 두드러진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의 확대나 고령화, 개발도상국들의 소득수준 향상 등으로 안광학 관련 의료기기는 꾸준히 성장할 거라 덧붙였다.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까지 선진국은 연평균 3%, 개발도상국가는 7%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휴비츠의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57%로 낮고 유동비율은 292%로 높다. 자산대비 차입금 비중은 25%며,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은 14배다.

다만, 현금성자산보다 차입금이 많은 것은 유의해야 한다.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166억원으로 차입금 301억원보다 135억원 가량 적다. 현금성자산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자산이 (-)인 셈이다.

배당도 꾸준히 지급해왔다. 휴비츠는 최근 5년간 매년 주당 50~1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3%~1.2%, 배당성향은 -200%~76% 가량이다. 2013년에는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배당금을 지급했다. 만약 올해도 작년과 동일하게 100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기대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은 0.6%다(전일 종가 기준).

올해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